“버디엔 버디”…상금여왕 라이벌 혈전

입력 2009-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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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상금여왕을 놓고 격돌 중인 서희경(왼쪽)과 유소연이 20일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 그린에서 나란히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서희경-유소연 ADT캡스 1R 1타차
상금여왕을 놓고 격돌 중인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첫날부터 접전을 펼쳤다.

서희경은 2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6296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임지나(22·잭니클라우스), 이정은(21·김영주골프), 이창희(20)와 함께 공동 4위다. 유소연은 2오버파 74타로 서희경에 1타 뒤진 공동 7위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보기로 끝내면서 1타 뒤졌다.

올 시즌 나란히 4승씩을 기록 중인 두 사람은 상금랭킹 1,2위를 달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여왕에 오를 수 있다. 20일 현재 서희경이 6억375만9286원으로 유소연(5억9358만1500원)에 약 1017만 원 앞섰다.

강한 바람으로 코스 공략에 애를 먹은 서희경과 유소연은 전반을 2오버파와 3오버파로 마치면서 불안했다.

후반부터 유소연의 퍼트가 버디로 연결되면서 샷에 불이 붙었다. 10번과 12번, 1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만회했다.

서희경도 12번, 13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며 맞받아쳤다. 1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던 서희경은 16번홀(파4)에서 2온에 실패한 뒤, 3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유소연은 계속해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파5 15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서희경은 “예전에 중국에서 경기할 때도 오늘처럼 많은 바람이 불었다. 오늘은 날씨까지 추워 더 힘든 경기를 펼쳤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전 선수 64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편애리(19·하이마트) 단 1명에 불과했다. 제주의 칼바람 앞에 줄줄이 오버파로 무너졌다.

편애리는 버디 7개에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가장 많은 타수를 기록한 김민선(22)은 무려 25오버파 97타를 쳤다. 얼마나 극한 상황에서 경기가 펼쳐졌는지 엿볼 수 있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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