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정우 ‘챔프전 선물’

입력 2009-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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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스포츠동아DB

오늘 군입대 올시즌 마지막 경기…부상투혼 승리 이끌어 유종의 미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성남 선수들이 한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군 입대(11월 30일)를 앞둔 ‘캡틴’ 김정우(27)를 향한 움직임이었다. 동료들로부터 마지막 헹가래를 받는 그의 얼굴에는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역력했다. 29일 K리그 플레이오프가 열린 포항 스틸야드. 성남 신태용 감독은 포항 시내 숙소에서 가진 마지막 미팅에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오늘은 (김)정우의 날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승부를 선물하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김정우는 발목을 다쳤지만 투혼으로 버텼다. 김정우는 이미 군번까지 나온 상태. 2005년 울산 우승 당시 이진호가 피로골절로 챔피언전을 앞두고 입대를 연기한 전례가 있으나 김정우의 경우는 어렵다. 신 감독은 “(김)정우가 12월까지 우리 선수라 계속 (입대 연기) 절차를 알아봤는데, 현재로선 어렵다고 통보받았다”고 서운해 했다.

포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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