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챌린지 최종일] 양용은 “아차차 더블보기”

입력 2009-12-07 1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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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보기 2개…9위 미끄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올해 마지막 대회인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 달러)에서 아쉽게도 9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10언더파로 2타차 공동 선두를 달려 시즌 최종전 우승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은 이날 더블보기가 2개나 나오는 바람에 중위권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따라다니던 퍼트 난조가 문제였다.

3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잃은 양용은은 후반 첫 홀인 9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1.5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여갔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혀 결국 9위로 밀려났다.

우승은 짐 퓨릭(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퓨릭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상금 135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퓨릭은 2위 선수들에게 1타 차로 쫓기던 17번 홀(파3)에서 8m 가까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오자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웨스트우드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3위로 밀렸고 맥도웰은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우즈는 7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셰브론을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대회 주최자 겸 출전 선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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