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나우지뉴 발라크 베컴 페페 (호나우지뉴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 월드컵 최종엔트리 희비엇갈린 각국 스타들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 무릎부상 속 발탁 행운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데이비드 베컴, 테오 월콧(이상 잉글랜드), 미하엘 발라크(독일),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패트릭 비에이라(프랑스), 베니 메카시(남아공), 마이클 에시앙(가나), 주세페 로시(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32개국 736명의 명단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한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스타플레이어 중에서 다수 탈락자가 나왔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때 자국 팀을 3위에 올려놓았던 ‘중원의 지휘자’ 발라크는 예비엔트리 27명에 포함됐지만, 마지막 순간 발목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발라크나 베컴, 에시앙 처럼 부상으로 낙마한 경우도 있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자리매김했던 호나우지뉴와 사생활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아드리아누, 브라질의 두 스타 역시 조직력을 강조하는 둥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때 열일곱살 나이로 깜짝 발탁돼 화제가 됐던 월콧 역시 마찬가지. 잉글랜드 내에서조차 그의 탈락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카펠로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로시 역시 “이탈리아의 행운을 빈다”는 말로 탈락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두 사람과 달리 자신의 탈락에 대해 ‘항명’ 수준으로 반기를 든 선수들도 있다. 가나 미드필더 킹스턴은 자신의 이름이 없자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에게 ‘사기꾼’ ‘축구를 하나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라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고, 스무살의 멕시코 신예 산토스는 “이제 앞으로 멕시코 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말로 국적을 바꿀 뜻까지 내비쳤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속에서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동국과 마찬가지로 부상이 남아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기사회생한 선수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 미드필더 마우로 카모라네시, 포르투갈 중앙 수비수 페페는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자국 팀 감독의 결단에 따라 최종엔트리에 승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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