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다승왕, 류현진이냐 김광현이냐

입력 2010-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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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양현종-히메네스. [스포츠동아 DB]

이효봉 해설위원이 본 승자는?

류현진, 피칭 내용 완벽해 ‘1순위 예약’
김광현, 볼도 좋고 팀도 좋고 양수겸장
히메네스 최상의 컨디션…가능성 충분
양현종, 볼 끝 좋지만 팀 분위기가 영…


페넌트레이스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승왕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두산 히메네스가 18일 두산 롯데전에서 12승을 얻으면서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비록 1승이 모자라지만 KIA 양현종도 다승왕 후보군에 가세해 있다. 좌완 3인방과 우완 히메네스의 4파전에서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올 시즌도 좌완이 대세

류현진은 가장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 승수도 승수지만 피칭내용이 완벽에 가깝다. 18게임에 나가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알면서도 못 친다’는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에 번번이 타자들이 당하고 있다. 김광현은 올해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더불어 완급조절한 서클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해 더 강력해졌다. 타선 지원으로 가장 먼저 12승에 안착한 투수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힘 있는 직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스타일.시즌 초반보다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팀의 좌완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일한 우완 생존자 히메네스

좌완 3인방의 돌풍 속에 유일하게 생존한 우완투수가 히메네스다. 날이 더워지면서 구속이 빨라졌고 주무기인 싱커와 컷패스트볼의 위력도 배가됐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휘어들어오는 싱커에 타자들이 꼼짝 없이 당하고 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4파전으로 좁혀진 다승왕 경쟁에 대해 “류현진과 김광현은 국내 최고의 투수들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다승왕은 두 선수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류현진은 비록 팀은 하위권이지만 한대화 감독이 상대팀 선발로테이션에 따라 등판일을 조정하고 있고, 김광현은 전력이 가장 좋은 SK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히메네스에 대해서도 “후반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변수가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두산 타선도 좋기 때문에 다승왕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류현진 김광현 히메네스는 각각 구종은 다르지만 바깥쪽과 몸쪽 승부구를 가지고 있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다는 게 이 위원의 설명. 그러나 양현종에 대해서는 “좋은 볼을 가지고 있는 투수지만 침체된 KIA 타선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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