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선동열 “내 평점? 차우찬보다 높지”

입력 2010-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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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삼성 선동열(사진) 감독이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김광현(SK)이 나으냐, 류현진(한화)이 나으냐’와 ‘MVP로는 류현진이냐, 이대호(롯데)냐’이다. 대투수 출신인 만큼 류현진과 김광현을 비롯한 국내 여러 투수들의 장·단점을 비교해달라는 요청도 단골이다. 2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 하지만 선 감독의 대답은 늘 똑같다. “류현진이 최고지.”

이런 와중에 이날은 뉴 페이스까지 추가됐다. 최근 7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삼성 좌완 차우찬이다. ‘류현진-김광현-차우찬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선 감독은 거침없이 평점을 매겨 나갔다. “류현진은 10점 만점에 9.999점”이라더니 “차우찬은 6점”이라고 평했다. 김광현에게는 “8에서 8.5점”을 줬다. “차우찬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도 했다. 구위도, 타자상대요령도, 게임운영능력도 더 키우고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록 자기 선수지만 더 강해지기를 바라는 애정의 다른 표현.

이처럼 냉정한 평가를 이어가던 선 감독에게 조금 짓궂은 질문이 더해졌다. ‘그렇다면 본인의 평점은?’ 선 감독은 너털웃음을 짓더니 “난 7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차우찬보다는 낫지 않아?”라고 되물으며 유쾌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다.

광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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