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성 선수. 스포츠동아DB
두산 필승계투 활약이어 AG 금 수확
2년연속 홀드2위 아쉬움…내년 기약
두산 고창성(26·사진)은 2년째 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64경기, 74이닝을 던져 1점대 방어율(1.95)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73경기에 나가 82이닝, 방어율 3.6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2년연속 홀드2위 아쉬움…내년 기약
보이는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이재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임태훈이 선발진으로 수혈되면서 정재훈과 유이하게 필승계투진을 지켰다. 두 선수가 올해 합작한 홀드 수만 45개(정재훈:23홀드, 고창성:22홀드). 홀드는 승리, 패전에서 모두 기록되지만 구원투수의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실제 75경기, 102이닝 동안 18홀드를 기록한 SK 정우람은 노고를 인정받아 기존 연봉의 46.7%가 인상된 2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런 의미에서 고창성의 올 시즌 점수도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특히 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0경기에 모두 출장하는 투혼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이 끝나자마자 태극마크를 달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창성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뜻밖에도 “이게 잘한 거예요?”였다.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방어율, 또 한 번의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한 해를 돌아보면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컸다. 그는 “지난해에도 홀드 2위(16개·1위 삼성 권혁 21개)였는데 올해도 2위”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고창성은 현재 서울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가을야구에 이어 국제대회까지,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지만 내년 시즌에는 ‘후회’라는 단어를 남기고 싶지 않아 몸을 쉼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됐어’가 아닌 ‘과연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100%였나’를 끊임없이 되뇌고 있다. “이게 잘한 거예요?”가 바로 ‘만족’을 모르는 그의 마음을 함축하고 있는 한마디였던 셈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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