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죽음의 스피드’ 고모 선수…“넌 누구냐?”

입력 2011-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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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일 뿐…지난해 이미 무혐의”
폭주족 명단포함 선수 적극해명
“불구속상태, 무혐의는 선수주장”
경찰 ‘자동차 경주’ 146명 발표
프로야구 고 모 선수가 포함된 폭주족 명단이 발표되면서 프로야구계에 때아닌 폭주족 후폭풍이 불고 있다.

고 씨 성을 가진 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은 “난 아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고,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선수의 소속팀은 분주하게 진상 파악에 나선 뒤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그건 선수 쪽 주장일 뿐”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이 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


○폭주족 146명에 포함된 ‘고 모 선수’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심야 도로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인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로 현직 프로야구 고 모 선수 등 폭주족 146명을 적발해 이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가의 외제차 등을 타고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와 남산 소월길, 인천 북항 등지에서 710차례에 걸쳐 최고 200km가 넘는 고속 질주로 ‘드래그 레이스’ 등 각종 경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운전 연습 도와주다 걸렸을 뿐’

혐의를 받고 있는 고 모 선수의 소속 A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인천공항 가는 쪽 도로에서 부인의 운전 연습을 도와주다 불법 유턴을 하면서 우연히 폭주족으로 오해 받았을 뿐”이라며 “지난해 11월, 한 차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주장하고 나왔다. 이미 끝난 얘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관계자는 “밤 12시 넘어 다른 폭주족들과 함께 적발된 것이고 기소 중이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무혐의를 얘기하는 것은 선수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고급차와 사고

‘몸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차에 더 신경을 쓴다.

현재 모 구단에 몸담고 있는 한 코치는 현역시절, 자신의 1년 연봉보다 많은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 수도권 한 팀은 최근 수년간, 음주와 연관된 자동차 사고로 유망주 투수 두 명이 잇달아 가슴 아픈 일을 당하고 말았다.

야구계에서는 이번 일의 진실여부를 떠나, 그라운드 밖에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선수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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