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정상 ‘부활샷’
신지애·청야니 공동29위
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신지애·청야니 공동29위
웹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RR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6 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6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웹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우승권으로 뛰어오른 뒤 11번홀(파5), 14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브리타니 린시컴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먼저 경기를 마쳤다.
웹에 3타를 앞서 3라운드를 시작한 린시컴은 타수를 지키지 못했고, 18번홀(파4)에서 반드시 파를 해야 연장으로 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웨지로 친 3번째 샷은 홀을 2m이상이나 지나쳤고, 결국 파세이브에 실패하고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이로써 웹은 지난달 HSBC위민스 챔피언스를 포함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미 LPGA 투어생애 통산 38승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웹은 노장의 부활을 알리며 올 시즌 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전날 3위까지 올랐던 재미동포 민디 김(22)은 6위(8언더파 208타)에 그쳤고,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은 공동 7위(7언더파 209타), 이선화(25)는 9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23·미래에셋)는 1언더파 215 타로 세계랭킹 1 위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