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호날두에 화끈한 복수극

입력 2011-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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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오른발 연속골…레알 수비 유린
스페인 국왕컵 우승 좌절 깨끗이 설욕

바르샤·맨유 결승행 유리한 고지 선점
박지성-메시 ‘꿈의 무대’ 맞대결 관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FC바르셀로나(스페인) ‘꿈의 무대’ 맞대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리오넬 메시(24)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4일 안방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른다.

맨유 역시 전날 샬케04(독일)와 4강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5월 5일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2008∼200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결승 무대에서 리턴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시 원맨쇼

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조제 무리뉴 마드리드 감독은 페페를 중앙 미드필더로 올려 디아라, 사비 알론소와 함께 메시를 봉쇄하도록 했다. 효과가 있었다. 전반 점유율은 8대2로 바르셀로나의 압도적 우세였지만 메시는 이렇다할 찬스를 엮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페페가 퇴장당하면서 흐름은 급변했다.

메시는 후반 31분 아펠라이의 오른쪽 크로스를 왼발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 11분 뒤 터진 골은 예술이었다. 메시는 부스케츠가 건넨 짧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수비수 4명을 차례로 따돌리고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메시는 올 시즌 통산 득점을 52골로 늘렸다. 21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호날두에게 연장 결승골을 허용하며 당한 0-1 패배도 설욕했다.

마드리드는 패배 말고도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무리뉴 감독이 페페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고 라모스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박지성-메시, 4년 연속 맞대결 하나

맨유-바르셀로나의 리턴매치 못지않게 박지성(30)과 메시의 4년 연속 메이저 무대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2008년 4월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챔스리그 4강에서 만났고 1,2차전 합계 1-0으로 이겼다. 결승에 올라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당시 박지성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비형 윙어로 맹위를 떨쳤다.

둘은 이듬해 5월 2008∼2009시즌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앞세워 맨유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작년에는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 신분으로 또 맞붙었다. 6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아르헨티나가 한국에 4-1 완승을 거뒀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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