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좋은 팔·빠른 송구·정확도 굿, 추신수가 이치로보다 낫다

입력 2011-04-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의 방망이가 마침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2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도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타율 0.250)로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제는 25일 미네소타전에서 추신수가 어시스트로 1이닝에 2명의 주자를 아웃시킨 장면이었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추신수는 최고의 송구력을 가진 외야수”라며 “이치로 스즈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추신수에겐 대단한 칭찬이다. 이치로는 오랫동안 엘리트 외야수로서 송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스카우트는 추신수가 이치로보다 나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빠른 동작(quick release·글러브에서 공을 빨리 빼는 것), 정확도(accuracy), 속도(velocity)다.

“추신수가 던진 볼은 일직선으로 날아간다.”그 스카우트의 말이 이어진다.“게다가 그라운드에 닿기도 전에 엄청난 백스핀이 걸려 더 멀리, 그리고 더 정확하게 날아간다. 똑바로 날아가지만 마지막에 폭발하는 조나단 파벨본의 강속구와 같다.” 파벨본은 최고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보스턴의 인정받는 마무리투수다.

추신수는 2007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후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측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송구가 정확히 어떤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에 측정했을 때 95마일(153km)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구속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송구 키는 야구에서 말하는 ‘그립(볼을 잡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왼손으로 볼을 잡고 스핀을 줄 때 투수와 같은 포심패스트볼 그립을 잡는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포심패스트볼은 높고 직선 경로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스티브 스미스 3루코치도 “추신수는 내가 본 최고 외야수의 팔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스미스 코치는 “좋은 팔, 빠른 송구동작, 그리고 정확도는 외야수로서 중요한 3가지”라며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추신수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물론 추신수는 타격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선수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MLB.com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