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몸통은 조폭”

입력 2011-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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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 잇단 죽음, 배후세력 있나?
최근 두 명의 축구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죽음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온갖 추측이 쏟아진다. K리그 승부조작에 관한 것이다. 전 전북 선수 정종관은 스스로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유서에 남겼고, 인천 소속의 윤기원은 의혹에 싸여있다.

불법 스포츠 베팅을 통한 승부조작도 있지만 합법을 가장한 루트를 통해 이뤄지는 승부조작도 있다.

후자의 경우 혐의 기록이 군 검찰에 이첩된 김동현(상주 상무), 창원지검에 구속된 대전 및 광주 선수들이 연루됐다. 정종관은 유서에 “승부조작 당사자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썼다.

정종관은 주요 피의자였다. 이미 검찰에 구속된 광주 골키퍼 성경모와 함께 전북 소속으로 뛰었다. 승부조작의 대가로 검은 돈이 오간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하지만 불법 거래의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직 선수를 비롯한 다수 제보자들은 “당연히 승부조작에는 이를 만들고 자금을 쥐락펴락하는 스폰서도 있기 마련이다”고 털어놨다.

스폰서는 다양하다. 합법을 가장한 위법 행위에는 일부 악덕 복권 업자들이 해당될 수도 있고, 일반인들이 포함될 수도 있다. 사채업자도 있고, 이를 비호하는 조직 폭력 세력도 존재할 수 있다.

축구계는 조직폭력배들이 연계된 것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 위협을 받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모습을 봤다는 제보도 꽤 있다. 이들 세력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요인일 수도 있다.

검찰이 발본색원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끔찍스러운 배후세력일 것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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