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첫판 잡아라”…롯데는 왜?

입력 2011-10-1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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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기세 꺾고 실전 감각 회복 특명
PS 안방 9연패 징크스 탈출도 절실


단기전에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안방(사직)에서 치르게 된 롯데에는 더욱 그렇다. PO 상대가 노련한 SK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롯데가 지닌 희한한 포스트시즌 징크스 때문에라도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한다. 그동안 롯데는 가을만 되면 ‘안방불패’가 아니라 ‘안방무승’에 시달려왔다.

준PO를 거치고 올라온 SK와 달리 롯데는 실전공백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열흘 가깝게 훈련과 자체청백전만 소화했다. 따라서 1차전에서 롯데는 실전감각 회복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SK는 최근 4년간 매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나 우승했다. ‘가을야구의 노하우’를 아는 SK인 만큼 롯데 입장에선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SK가 준PO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KIA를 3승1패로 꺾으면서 기세까지 타고 있어 1차전 승리가 필수다.

롯데에 1차전 승리가 절실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포스트시즌 홈 9연패의 부담에서도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1999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3-6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해 두산과의 준PO 4차전까지 안방에서 내리 9경기를 패했다. 최근 3년 연속 나선 준PO 무대에서도 사직 6경기를 모두 내주는 바람에 PO 진출에 실패했다.

안방에만 서면 거인이 아니라 소인이 되는 징크스를 한시 바삐 털어야 PO뿐 아니라 대망의 KS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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