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휘몰아치는 골프한류

입력 2011-10-26 1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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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문-안선주. 스포츠동아DB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프 한류에 휘청대고 있다. 2년 연속 한국인 남녀 상금왕 탄생이 굳어지고 있다.

26일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일본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모두 한국선수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올해 JGTO 3승을 발판으로 상금 1억2858만 엔을 따내 2위 이시카와 료(7919만엔)를 5000만 엔 이상 앞서고 있다. 6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등극이 유력하다.

JGTO는 지난해 김경태(25·신한금융)가 상금왕에 오르면서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선수들 사이에서도 상금왕을 탈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해 김경태가 미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일본인 상금왕 등극을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배상문에게 가로막혔다.

JLPGA는 더하다. 시즌 4승을 올린 안선주(24)가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안선주는 지난해에도 시즌 4승을 기록하며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안선주의 2년 연속 상금왕 등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안선주는 올해 1억1498만엔을 벌어, 2위 요코미네 사쿠라(7409만엔)를 4000만 엔 이상 앞서 있다. JLPGA투어는 5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다.

지난 해 안선주에게 상금왕을 빼앗겼던 요코미네 사쿠라는 시즌 종료 후 “한국선수들의 상금왕 등극을 막아야 한다. 일본선수가 상금왕을 되찾아야 한다”며 동료들을 자극했지만 실력으로 꺾기엔 역부족이다.

시니어투어에서도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종덕(50·혼마골프)은 올해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2승을 따내면서 상금 2886만 엔을 획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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