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천연잔디 광주구장…KIA, 이젠 육상부다!

입력 201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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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험 적어…“한발 빠른 야구할 것”

지난 8년간 발목을 잡았던 홈구장의 인조잔디가 사라지면 KIA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임진년 새해 광주구장은 큰 변화를 맞는다. 바로 옆 축구장에 2014년 개장을 목표로 새 구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KIA 선수들의 숙원이었던 천연잔디 교체가 시작된다.

광주시는 1월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주구장의 인조잔디 교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주의 천연잔디 교체는 조범현 전 감독이 처음 문제를 제기해 공론화됐다. 조 전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낙후된 인조잔디는 당장 부상 위험이 높고 장기적으로도 선수생명을 단축시킨다.

2014년 새 구장이 생기면 아마추어 팀이 쓸 구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천연잔디로 바꿨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 두 시즌을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선동열 감독도 지난해 10월 취임 후 “KIA선수들이 올해 잦은 부상에 시달린 것은 인조잔디의 영향이 크다.

잔디가 바뀌면 더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달 31일 강운태 광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조잔디 문제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후 광주구장 잔디교체는 탄력을 받았고 2012 시즌 전까지 교체가 정해졌다.

구장이 천연잔디로 바뀌면 KIA는 한 발 더 빠른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KIA는 그동안 인조잔디 때문에 적극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다. 이용규, 채종범 등 외야수들은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외야 뿐 아니라 내야도 타구가 워낙 빨라 적극적인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천연잔디로 바뀌면 발빠른 외야수들의 화려한 수비가 가능하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딱딱한 인조잔디 때문에 적극적인 주루를 망설였지만 이 역시 개선이 가능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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