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추격전…“1위, 떨고 있니?”

입력 2012-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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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후반기에 삼성화재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경기가 거듭될수록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한선수(왼쪽)와 외국인 선수 마틴(오른쪽)이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후반기 판도

마틴 공격력+한선수 볼배급 상승세
2위 대한항공 “삼성화재 또 잡는다”

김사니 살아난 흥국생명 어느덧 2위
다크호스 현대건설도 인삼공사 맹추격

NH농협 2011∼2012 V리그가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인삼공사의 독주체제 속에 전반기를 끝마쳤다. 하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자부 대한항공이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으며 삼성화재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김사니를 축으로 한 흥국생명이 리그 2위로 수직상승하며 후반기 대 반전을 노리고 있다.

● 대한항공 상승세 무섭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마틴의 자국 대표팀 차출로 팀 전체가 흔들리며 2승4패에 그쳤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곧바로 전력을 회복했다. 마틴이 빠르게 적응한 것이 도움이 됐다. 마틴은 3라운드에서 서브 1위(세트당 0.63개), 공격성공률 2위(55.86%)에 오르며 팀이 리그 2위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세터 한선수의 기량 향상도 무섭다. 한선수는 마틴과 김학민 등 좌우 쌍포에만 의존하지 않고, 속공과 후위공격 등 중앙 공격을 활발히 이끌어내는 다양한 공격 패턴의 변화를 통해 팀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일궈내며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신영철 감독도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삼성화재에 넘겨줄 생각이 없다. 그는 “삼성화재가 강하긴 하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음 맞대결에서도 강서브로 리듬을 무너뜨린 뒤 승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흥국생명 약진, 현대건설도 변수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상승세다. 세터 김사니가 변화의 중심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며 국가대표 세터의 위상을 되찾은 김사니는 3라운드에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미아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고 주예나, 전민정, 김혜진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루트의 다양성도 무기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득점 부문에서 6개 구단 중 1위다. 올스타브레이크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되는 블로킹(6위)과 리시브(5위)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후반기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도 다크호스다. 현대건설은 용병 리빙스톤이 일찌감치 퇴출되며 3라운드까지 7승8패를 기록해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황연주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용병의 빈자리를 홀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는 새 용병을 투입해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올 시즌이 가장 큰 위기다.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후반기에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통합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병의 활약 여부가 변수지만, 일단 용병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흐트러진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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