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이상은 선배라고 불러” 두산 주장 임재철은 애정남?

입력 2012-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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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스포츠동아DB

“참, 애∼매합니다∼잉.”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애매한 상황을 명확한(?) 기준으로 정리해주는 개그프로그램 ‘애정남’. 두산 임재철(35)이 10일 구단 시무식에서 ‘애정남’을 표방했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가진 새해 첫 미팅에서 선수단을 향해 2012년 주장으로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선후배간 예의’였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찬 직후에도 “우리 팀 선수들은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게 장점이지만 사이가 좋은 것과 위계질서가 없는 것과는 다른 얘기”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후배는 선배를 깍듯하게 대하고 선배는 후배를 잘 챙기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 다짐을 첫 미팅에서 선수들에게도 전달한 것이다.

‘애정남’답게 기준도 상세했다. 예를 들면 ‘7년차 이상 된 선배에게는 형이라고 부르지 마라’ 등이다. 그는 “7년차면 초등학생과 대학생 차이인데, 초등학교 때 대학생에게 형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런 부분부터 조금씩 잡아가다보면 선수단 질서가 잡힐 것이다. 감독님이 선수단 화합을 위해 나에게 코치급 권한을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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