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스윙 개조작업, 김무관코치 팔 걷었다

입력 2012-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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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소닉’ 이대형은 천부적인 빠른 발을 갖고 있지만 그간 3할타율을 한 차례(2007년)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김무관 타격코치의 지시로, 오른팔이 일찍 열리는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상체를 고무밴드로 묶은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3할 컴백 프로젝트…스탠스 좁히고 팔 움직임 개선
스탠스를 좁히고 팔 움직임을 포함한 스윙궤도를 손 보고 있다.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한 변신이다.

‘슈퍼 소닉’ LG 이대형(29)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타격폼 수정에 돌입해 ‘3할 타자’로 다시 거듭나기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5일, “대형이는 누구도 갖지 못한 빠른 발을 갖고 있다. 대형이가 많이 출루한다면 팀으로서도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된다”며 “타격폼을 손보고 있다”고 했다. 김 코치는 “연습 때 타구가 뻗어나가는 질과 실전 타구에서 제법 큰 차이가 느껴진다. 연습과 실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격 메커니즘은 미세한 변화도 큰 차이로 이어진다. 이대형 역시 “아직 뭐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점차 실전에 가면서 앞으로도 더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표면적으로 타격시 스탠스를 평소보다 조금 좁히고 팔 움직임을 포함한 스윙 궤도를 바꾸고 있다. 당장 한 순간에 해법을 찾기 힘들어 순차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갈 것이란 게 김 코치와 이대형의 생각.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60도루 이상을 기록했던 ‘대도’ 이대형에게 2011시즌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팀과 개인 모두 한껏 피치를 올렸던 5월말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부동의 톱타자인 그가 자리를 비우자 팀성적도 추락을 거듭해 4강 전쟁에서 탈락했다. 도루는 34개를 기록했고, 타율도 100경기 이상씩 뛴 2005년 이후 개인 최악인 0.249에 그쳤다. 개인 최고 타율은 125경기에 출장했던 2007시즌의 0.308. 이대형은 그 해 외에는 타율 3할을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의 대가로 이대형은 지난해 연봉 1억4000만원에서 대폭 삭감된 8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조정을 신청했다가 철회하고 구단안을 받아들였다. 작년의 아쉬움을 털고 새로운 비상을 노리는 이대형,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신임 김 타격코치와 만들어낼 변신이 주목되고 있다.

이시가와(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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