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임… 이유는?

입력 2012-02-09 15:42: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출처=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쳐.

지난 4년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유로 2012를 4개월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카펠로 감독이 데이빗 번스타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과 웸블리에서 만나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이 유로 2012 본선을 불과 4개월 남짓 남겨놓은 급박한 상황에서 사임한 것은 존 테리(32)의 대표팀 주장직 박탈에 대한 FA와의 의견 충돌 때문.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존 테리(32)의 대표팀 주장직 박탈로 인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의 심각한 충돌 때문이다.

존 테리는 지난 해 10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안톤 퍼디낸드(28)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당해, 오는 7월 재판정에 설 예정이다. 퍼디낸드는 “Fucking black cunt”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테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 FA 이사회가 존 테리의 주장직 박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TV방송에 출연해 “법정에서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징계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존 테리 문제를 놓고 FA는 나를 모욕했고 내 권위에 상처를 입혔다”라며 “선수 선발 등 선을 넘어선 행위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다. 그것이 내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8년 만에 진출한 EURO 본선을 단 4개월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후임 감독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후임으로는 토트넘의 해리 래드납 감독과 거스 히딩크 전 터키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환영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1월까지 터키 대표팀을 맡았지만,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