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신인 4명 위해 행사 제안
오키나와 한화 캠프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린다. 야구장 한 가운데서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는다. 한화의 전지훈련에서만 볼 수 있는 훈훈한 풍경이다.
한화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사진)은 최근 구단에 “신인들을 위해 일본에서라도 졸업식을 열어주자”고 제안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하주석을 비롯해 최우석, 임기영, 양성우 등 캠프에 참가하느라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신인들을 배려한 것이다. 한화는 즉시 4명의 졸업장과 꽃다발을 오키나와로 공수했다. 또 유일한 대졸 신인인 양성우를 위해 학사모까지 준비했다. 졸업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조만간 한대화 감독이 신인들에게 대신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김태균을 잡아 오겠다”고 선언한 뒤 곧바로 약속을 지켰던 김 회장. 이미 서산 2군 전용훈련장을 비롯한 인프라에도 화끈하게 투자했다. 이번에는 야구단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선수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면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입증했다.
오키나와 |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