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몸관리…이용찬 넘버원!”

입력 2012-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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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이용찬.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절친 선배 정재훈이 그를 칭찬하는 이유

두산 정재훈(32)과 이용찬(23)은 절친한 선후배다. 둘은 2009년부터 캠프, 원정룸메이트일 뿐 아니라 정재훈은 2005년부터 4년간, 이용찬은 2009년부터 2년간 마무리였던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정재훈은 이용찬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히 친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용찬이처럼 개인관리를 잘 하는 선수가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해 5월 준비 없이 선발진에 투입됐지만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성적은 6승10패 방어율 4.19였지만 선발로 총 21경기에 나가 8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고, 후반기 8월 27일 잠실 삼성전부터는 7번 등판에 5번의 QS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쉽진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겨울 때도 많았고, 평균 30∼40개에 불과했던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리며 팔꿈치에 무리가 왔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열린 2번의 실전등판에서 그는 4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김진욱 감독도 “우리 투수들 중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겨우내 좋지 않았던 부분을 보강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보직변화에 따른 고민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해 150km에 달했던 구속이 140km대 초반으로 떨어지자 과감하게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홈플레이트에서 변화하는 투심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속이 안 나오니 변화라도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캠프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본 두산 관계자도 “마운드 위에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 강하게만 던지기보다 완급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귀띔했다. 본인도 “(정)재훈이 형이 경기운영이나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 등을 조언해준다”며 “선발은 마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달라져야 한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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