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1번”…이치로 3번타자로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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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9)가 올해부터 3번타자로 나선다. 시애틀 에릭 웨지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선 이치로를 (1번이 아닌) 3번 타순에 넣어야 한다. 이치로가 3번을 치면 1·2번타자와 4번타자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치로가 맡아온 1번 자리에는 숀 피긴스가 들어간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1733경기에 선발출장했고, 그 가운데 1720경기에서 1번타자를 맡았다. 타석과 출루 기회가 많은 1번에 선 이치로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1번 타순에 애착을 나타내왔던 이치로는 웨지 감독의 3번 기용 방침에 대해 “올해는 다른 타순으로 뛸 수도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준비를 하고 (스프링캠프에) 왔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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