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삼성은 정말 못 이기겠어…”

입력 2012-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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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보내기번트 무색 재대결도 5-4로 져

삼성이 니혼햄을 또 한번 꺾었다. 이번에는 역전승이다. 잔뜩 약이 올라서인지 니혼햄은 1점차로 뒤진 9회말 보내기번트까지 대며 필사의 추격전을 펼쳤다.

삼성이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구장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6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은 직구 최고 146km를 찍으며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로써 오키나와에서 치른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를 5승2무1패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18일 평가전에서 2-8로 완패한 니혼햄이 ‘한판 다시 붙자’고 요청해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레 성사된 리턴매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재대결 제안을 받고 “그럼 또 한번 세게 붙어줄게”라며 흔쾌히 수락한 바 있다.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올해 메이저리그 텍사스로 떠나보냈지만 지난해 퍼시픽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 설욕전을 다짐한 만큼 니혼햄은 이날 선발로 지난해 팀내 다승 2위(14승6패·방어율 3.22)인 외국인투수 보비 케펠을 내세우고, 타선에서도 이나바 아쓰노리, 나카타 쇼, 이토이 요시요, 요 다이칸 등 주력들을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1회말 2루수 신명철의 실책 탓에 먼저 2실점한 삼성은 2·3회 1점씩 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말 선발 장원삼이 3안타를 맞고 2실점하는 바람에 2-4로 끌려갔다. 6회 1사 후 채태인의 중월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8회 선두타자 강명구가 니혼햄 유격수 가네코 마코토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사 1·3루서 우동균의 야수선택, 1사 1·2루서 김헌곤의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혼햄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5번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을 상대로 선두타자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스기야 겐신에게 곧바로 보내기번트를 시켜 1루주자를 2루에 갖다놓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또 한번 무릎을 꿇었다. 이날 현장을 지킨 삼성 관계자는 “9회말에 번트까지 대더라. (니혼햄한테) 미안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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