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스터스, 최고권위 메이저대회인 이유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마스터스는 가장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브리티시오픈 150년, US오픈 116년, PGA 챔피언십 96년에 비해 마스터스는 79년의 짧은 역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는 원래 ‘오거스타 인비테이션 토너먼트’라는 명칭으로 시작됐다. 당시 메이저 대회는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3개였다.
마스터스로 명칭이 바뀐 건 1938년 대회부터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그 후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1960년이다. 그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아널드 파머가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한 게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메이저 대회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비밀유지다.
마스터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 운영, 상금액 등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았다. 마스터스는 상업주의를 배제한다. 그래서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 상금은 티켓 판매를 통해 결정된다. 또한 까다로운 출전 규정을 만들어 놓고 철저하게 초청 대회로 개최했다. 이 같은 비밀주의가 마스터스의 권위를 높였다.
두 번째는 드라마틱한 경기다.
마스터스에서는 유독 짜릿한 명승부가 많이 나왔다. 가장 위대한 골퍼로 평가되는 보비 존스가 이 대회를 창설했다는 것도 권위와 명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보비 존스는 1920년∼1930년대 세계 골프무대를 휩쓸었던 아마추어 골퍼다. ‘더 이상 이룰 게 없다’는 그는 프로로 전향하지 않고 28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그러나 마스터스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다. 특정 선수에게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대회를 개최해 일부 선수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여성차별, 흑백차별, 귀족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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