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부터)정성훈-강정호-이승엽. 스포츠동아DB
넥센 박흥식 코치가 본 40홈런 가능성
“투수들 몸쪽 승부도 홈런 호재”
야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호쾌한 홈런이다. 홈런이 많이 터지면 관중은 열광한다.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노리는 2012년 프로야구가 4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리는 홈런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현재 홈런 1위는 LG 정성훈과 넥센 강정호로 나란히 8개를 기록 중이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48홈런도 가능하다. 5홈런으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이승엽과 박석민도 30개 넘게 가능하다.
한국프로야구 30년 역사에서 한 타자가 40홈런 이상을 터트린 해는 불과 7시즌뿐이다. 1992년 빙그레 장종훈이 41홈런으로 문을 열었고 1998년 OB 우즈(42개), 1999년 삼성 이승엽(54개), 2000년 현대 박경완(40개), 2002∼2003년 이승엽(47·56개), 그리고 2010년 롯데 이대호(44개)가 40개 이상의 아치로 홈런왕에 올랐다.
이승엽의 스승으로 유명한 박흥식 넥센 타격코치는 정성훈과 강정호가 4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이 높다고 말한다.
박 코치는 “모두 산술적으로 40개 이상이 가능하다. 단, 다리를 높이 드는 정성훈의 폼은 체력 소모가 크고,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슬럼프가 오래 간다”며 “강정호는 타고난 손목 힘이 좋아 홈런타자로 자질이 충분하지만 유격수이기 때문에 체력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여전히 유력한 40호 후보다. 박 코치는 “이승엽은 배트 컨트롤이 워낙 뛰어나다. 몰아치기도 가능해 더 많은 홈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몸쪽 승부가 계속 늘고 있는 점도 홈런이 증가할 수 있는 근거다. 몸쪽 승부는 가장 효과적 투구지만 실투가 되면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 KIA 윤석민과 한화 류현진 등 정상급 투수들도 스스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투구수를 관리하다 홈런을 맞고 있다. 선발진이 완벽하지 않은 팀들이 많은 것도 홈런타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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