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김기성 “우리가 최고!”

입력 2012-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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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제9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결승경기에서 경남 창녕군청 소속 김기성선수(하늘색 유니폼·이종우선수와 짝)가 경북 문경시청 안동일-김동훈선수(검은색 유니폼) 진영에 강한 스매시를 하고 있다. 창녕군청이 승리의 트로피를 안았다. 문경|이훈구 동아일보 기자 ufo@donga.com

■ 제9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올해 창녕군청서 만나 환상 호흡…남복 우승


창녕군청 김용국 감독(43)은 ‘코트의 따오기’로 불린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따오기는 우포늪으로 유명한 창녕군이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도입해 최근 첫 부화에 성공했다. 이런 사연은 김 감독이 이끄는 정구부와 닮았다. 김 감독은 이 팀 저 팀에서 선수들을 끌어 모아 정구부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10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9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복식에서 우승한 창녕군청의 이종우-김기성 조도 그랬다. 이종우-김기성 조는 결승에서 문경시청의 김동훈-안동일 조를 4-2로 꺾었다. 이종우는 올해 음성군청에서 이적했으며 김기성은 4년전 이천시청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창녕군은 정구부가 있는 초-중-고가 없고 스카우트에 거액을 쓰기도 힘든 형편이라 김용국 감독은 다른 팀에서 이런저런 사연을 지닌 선수들을 영입해 ‘외인부대’로 키워냈다. 이종우와 김기성은 3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탄탄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여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농협은행의 임수민-김미연 조가 지난해 우승자인 김애경-주옥 조(농협은행)를 4-2로 누르고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경기전적<10일>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
이종우-김기성(창녕군청) 4-2 김동훈-안동일(문경시청)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
임수민-김미연(농협은행) 4-2 김애경-주옥(농협은행)
○남자 대학부 단식 결승=
함인준(군산대) 3-2 박현민(한경대)
○남자 중등부 단식 결승=
최정호(사파중) 3-1 이병창(금오중)
○여자 중등부 단식 결승=
문혜경(문경서중) 3-0 임유림(문경서중)

문경|김종석 동아일보 기자 kjs012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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