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오승환 “CF 연기만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

입력 2012-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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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마무리 오승환(30·사진)은 최근 그룹계열사 보안업체의 CF 촬영을 했다. 경기가 없던 월요일에 12시간의 강행군 끝에 CF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이 CF 얘기만 나오면 무표정한 ‘돌부처’의 얼굴에도 어색함이 감돈다.

오승환을 오글거리게 만드는 것은 CF의 마지막 장면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 “○○! 홈 잘 지켜!”라는 대사 때문이다. 오승환은 1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어색하다. 유니폼 입고 야구하는 장면 다음에 정장 입고 멋있게 나오는 것이라면 몰라도”라고 말했다. “(어느 선수가 했더라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힘든 것을 시킨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밖에 안 나왔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CF의 취지와 모델 발탁 배경에 걸맞게 최근 마무리로서 위압감을 되찾고 있는 사실에는 흡족함을 나타냈다. “(롯데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빨리 없애야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8∼9일 이틀 연속 롯데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낸 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오승환은 9일까지 7세이브 중 3세이브를 롯데전에서 얻었다. 지난 겨울 새롭게 준비한 변형직구도 실전에서 조금씩 활용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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