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박주영, 병역논란 직접 밝혀라”

입력 2012-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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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표팀 발탁 놓고 의혹해소 촉구

박주영(27·아스널)의 대표 발탁 여부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에게 최대의 난제다.

최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주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자발적으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해명할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한국시간) 열리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해외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릴 계획인 최 감독은 18일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박주영 스스로 의혹을 풀어주기를 촉구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의 병역 논란과 영주권 취득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되기 전까지는 박주영 차출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대표 선발 기준에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뽑으면 어긋난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박주영 차출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논란에 휘말리면 최 감독도 대표팀 운용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압박을 한 것이다. 최 감독은 “필요하면 어떤 선수라도 뽑아서 그 선수가 최선을 다하고 희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감독”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 최선을 다할 수 없고 그럴 생각이 없다면 선수 본인도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어떤 선수도 경기에 절대적일 수 없다. 조금 모자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생각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에게 의미심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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