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인간 추신수’ 음주운전 그 곳을 다시 찾은 까닭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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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클리블랜드·사진)는 지난해 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서쪽 셰필드 레이크의 작은 마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체포됐다. 아직까지도 그는 그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고, 사고를 낸 지역 주민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인터리그 홈경기가 열리기 전 빌리지 오브 셰필드의 유소년야구와 소프트볼리그 개막식에 참석했다. 셰필드 레이크의 크레이그 브러스너한 치안판사는 “이것은 매우 큰 이벤트다. 역대 최고의 개막식이 될 것”이라고 지역 매체 기자들에게 전했다. 추신수의 참석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직접 만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고,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추억을 만들어줄 일이었다. 셰필드 레이크의 데니스 브링 시장도 “(추신수를 만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굉장한 일이다”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선두주자를 보고 직접 사인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추신수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간단명료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아이들과 관련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그 마을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지난해 스스로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마을로 돌아와 자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빌리지 오브 셰필드의 존 D 헌터 시장이 말했다. “오늘 그는 클리블랜드의 스타, 야구선수가 아닌 인간 추신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일은 법원의 명령이 아닌 그가 자청한 일이었다. 추신수라는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주는 사건이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매우 부끄러워했고, 지난해 죗값을 치를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는 체포되는 순간이 공개되면서 깊은 후회 속에서도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다행히 그라운드 위에서 클리블랜드 주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회복할 수 있었다.

이날 추신수의 행동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메이저리그에서 숨쉬고 있는 선수를 만난 것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보물 같은 기억이 될 것이다.


추신수 1안타·2볼넷…8연속G 히트행진

한편 최근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추신수는 21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67(131타수 35안타)로 약간 올랐다. 8연속경기 안타행진. 그러나 팀은 3-5로 졌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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