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쩍벌남 퍼트 통했다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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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사진제공 | KLPGA

김대섭에게 전수받은 퍼트 노하우 적중
두산매치플레이 64강 완승…우승 노려


“(김)대섭이 오빠 고마워요.”

20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김자영(21·넵스·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자영은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64강전에서 조아람(27·하이원)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4&3) 차 완승을 거뒀다.

김대섭(31)에게 전수받은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김대섭은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퍼트의 달인으로 손꼽힌다. 다리를 넓게 벌리는 일명 ‘쩍벌남 퍼트’로 유명하다. 김자영은 2주 전 김대섭을 만났다. 그때 퍼트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평소 퍼트할 때 머리가 공보다 뒤쪽에 있어 오르막 퍼트 때 거리 감각이 떨어지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던 그는 김대섭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이런 습관을 완전히 고쳤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은 “(우리투자증권챔피언십) 1라운드를 2언더파로 끝내고 대섭 오빠에게 ‘저 모처럼 잘 쳤어요’라고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그 정도로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날 7언더파를 몰아친 거예요. 그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고요”라며 우승의 공을 김대섭에게 돌렸다.

한편 이날 유소연(22·한화)을 제외한 역대 우승자가 모두 탈락했다. 김보경(2008년)은 이은빈(19·고려신용)에게 1홀 차 무릎을 꿇었고, 이정민(2010년)과 양수진(2011년)도 각각 김수연(18), 김초희(20)에게 패했다.

춘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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