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늘부터 상승세 롯데와 사직 3연전
7번째 고비까지는 잘 넘겼다. 8번째 고비에서도 ‘5할 승률’ 사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29일부터 사직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LG는 지난 주말 KIA와의 광주 원정에서 내리 세 게임을 내줬다. 시즌 첫 스윕 패를 당해 20승20패, 정확히 승패차 0이 됐다. 반면 롯데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3연승을 거두고 단독 2위에 복귀한 뒤 안방으로 돌아왔다. L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번도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꼽은 ‘꼴찌 1순위’ 후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밖 선전이다. 시즌 초 3승3패부터 시작해 15승15패 등 5할 승률이 붕괴될 7번의 고비에서 LG는 매번 다시 일어서는 뚝심을 보였다. 15일부터 20일까지 SK와 두산을 상대로 5승1패를 거두며 시즌 최다인 승패차 +4를 만들었지만, 넥센과 KIA를 만난 지난 주 1승5패로 주저 앉아 승패차는 다시 0이 됐다.
알게 모르게 LG 선수단은 5할 승률에 적잖은 의미를 두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5할 밑으로 한번도 내려가지 않았다’는 긍지는 선수단의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고비에서 더 힘을 내는 팀워크로 발휘됐다. 이번에도 ‘LG의 5할 사수 의지’는 빛을 볼 수 있을까. 주변에선 ‘5할 밑으로 한번 떨어지면, 그 충격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더 주목되는 LG의 사직 3연전이다. LG는 29일 정재복을 선발로 예고했고, 30∼31일에는 주키치와 리즈의 연속 등판이 예상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