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현우 확실!”…KISS의 예감 왜?

입력 2012-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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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근력 측정서 레슬링대표팀서 최고
지구력도 1위…결승전 무쇠체력 비결

체육과학연구원(KISS) 정동식 박사는 “김현우(24·삼성생명)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통틀어 레슬링대표팀에서 가장 체력이 우수한 선수”라고 결론짓는다. KISS는 이미 런던올림픽 개막 전부터 김현우를 가장 유력한 레슬링 금메달 후보로 점찍었다. 올 2월과 5월 실시한 체력측정 결과 때문이다. 해외 논문들에 따르면, 엘리트 레슬링 선수와 일반 레슬링 선수 사이에는 최대근력이 7∼25% 정도 차이가 난다. 또 경기 중 지속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근지구력도 승패의 관건이 된다.

KISS의 자료에 따르면, 김현우는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어떤 기구를 통한 최대근력 측정에서도 동급(66kg급) 최강을 유지했다. 체급이 높은 선수는 당연히 최대근력 또한 높다. 그래서 정동식 박사는 상대근력 개념을 도입해 체급이 다른 선수들끼리의 근력도 비교했다. 상대근력이란 해당 선수의 최대근력을 그 선수의 체급으로 나눈 값이다. 김현우는 상대근력 부분에서 2월과 5월 모두 측정에 참가한 대표선수 중 1위(2.59)를 차지했다. 상대근력 2.50 이상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지표로, 트레이닝의 최종 목표다.

김현우는 무산소지구력 부문에서도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이 측정은 20∼25° 오르막 경사에서 170m 전력달리기를 10회 반복해 그 기록(초)을 재는 방식으로 실시(2·5월)됐다. 5월 측정 1회 때 44초를 기록한 김현우는 최종 10회 때도 44초 페이스를 지켰다.

이는 8일(한국시간) 마지막 결승전까지도 강인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KISS 최규정 박사는 “김현우가 2월에도 최고의 체력을 보유했지만, 5월에는 더 수치가 향상됐다. 이는 고된 훈련을 이겨낸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런던|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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