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4사구 2군행 악몽’ 탈출 “내 볼 믿었더니 볼넷 사라지더라”

입력 2012-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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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 스포츠동아DB

강윤구(22·사진)는 넥센이 미래를 내다보며 키우는 유망주 왼손 투수다.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는 최근 들어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다시 꿰찼다. 경기 내용은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확실히 달라진 하나가 있다. 4사구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시즌 중반에 선발로테이션에 밀려난 이유가 따로 있었다. 등판할 때마다 볼넷이 많아지자 강윤구는 구속을 조금 낮추는 대신 제구력 위주로 볼을 던졌다. 그러다보니 장점인 볼 스피드를 잃었고, 경기 내용과 볼의 구질이 동시에 나빠졌다.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던 강윤구는 1군으로 복귀한 뒤 눈에 띄게 달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5경기에 출전해 1승1패를 기록했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지만 그 전까지 4경기에서는 내용이 좋았다. 8월 4일 목동 LG전과 10일 한화전에서 각각 7이닝과 6.2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24일 목동 SK전에서도 6.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고, 볼끝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전력피칭을 하면서도 4사구가 나오지 않자 잃었던 자신감도 회복했다.

강윤구는 “내 볼을 믿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팀 타자들과 맞서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등판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 있게 볼을 던지려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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