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국가대표 삼성으로!’ 삼성 류중일 감독이 2012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단에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선전을 당부했다. 스포츠동아DB
올해는 용병이탈 없어…“KS처럼 AS도 2연패”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향해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5일부터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4일 경북 경산볼파크에 한국시리즈 멤버 전원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류 감독은 훈련 직전 선수단 미팅에서 첫 마디로 “이젠 삼성 라이온즈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로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지난해 예선 1차전에서 일본 우승팀 소프트뱅크에 박살이 난 다음에 우승을 했지만, 올해는 첫 게임부터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투수 2명에게 대회 참가를 요청했지만 “계약사항이 아니다”며 출국하는 바람에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예선 소프트뱅크전에는 전략적으로 이우선이 선발로 등판해야했다. 결국 0-9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올해는 그래서 외국인투수들과 계약할 때 ‘아시아시리즈 진출시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한국시리즈에 2승씩 거둔 장원삼과 윤성환도 건재하고, 불펜도 그대로 안고 갈 수 있다.
올해 아시아시리즈는 총 6팀이 2개조로 나눠 8일부터 예선전을 치른 뒤 2개조 1위팀끼리 결승전을 벌인다. 삼성은 대만 우승팀 라미고 몽키즈와 중국 대표인 차이나 스타즈와 같은 조에 속해있다. 첫 경기가 9일 대만전. 류 감독은 “일단 대만부터 이겨야 결승전도 있다”며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라미고-NC의 연습경기에 전력분석요원을 급파하면서 정보수집을 지시했다. 류 감독은 “올해 삼성의 캐치프레이즈가 ‘예스 원 모어 타임(Yes, One more time)’이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은 달성했는데, 지난해처럼 아시아시리즈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일본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가 왔지만 꼭 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이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