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성공 뒤에는 가족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 사진제공|류현진 ㅂ
2. 형, 형, 사랑하는 나의 형
고운 얼굴의 형 현수 씨 한 때 연기의 꿈
“동생 뒷바라지도 힘든데” 고민 끝 포기
소리 없이 야구장 찾아…든든한 지원군
응찰액 발표땐 류현진 보다 더 큰 환호
형은 그때 중학교 3학년이었다. 안 그래도 훤칠한 키에 고운 얼굴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학교 근처에서 한 TV 프로그램 녹화현장을 지나가다 덜컥 방송도 탔다. 집에 가려는데, 방송국 PD 한 명이 형을 붙잡았다. “카메라가 잘 받는 얼굴”이라면서 연기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집으로 돌아온 형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부모도 말했다. “넌 장남이잖아. 열심히 밀어줄 테니 가고 싶은 길을 가.” 이내 돌아온 형의 대답. “저까지 어려운 길을 택하면 아빠랑 엄마 힘들잖아요. 전 그냥 인문계(고교) 갈게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동생 야구 뒷바라지 잘 해주세요.” 한참 심통을 부릴 나이의 사춘기 소년. 그러나 어린 동생의 꿈과 부모의 희생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속이 깊었다. 동생 류현진(25·한화)의 마음속에 그 한 마디가 아로새겨졌다.

류현진의 형 현수 씨(위 사진 오른쪽·아래 사진 왼쪽)는 동생보다 체격은 작았지만 야구를 잘했다. 그리고 어린시절 사진 속 모습처럼 잘생겼다. 중학교 3학년 때 연기자 데뷔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야구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동생을 위해 꿈을 양보했다. 사진제공|류현진 부모
형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고, 잘 했다. 그러나 선수생활은 동생만 시작했다. 먹성 좋은 동생이 체격도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이후 동생의 꿈은 곧 형의 행복이 됐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생 때문에 집을 자주 비워도, 불평 한마디 할 줄 몰랐다. 오히려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 동생을 응원했다. 말없는 하이파이브로 동생과 마음을 나눴다.

인천 동산고 시절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제공|류현진 부모
형 현수(28) 씨가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 동생 현진이 근무지를 깜짝 방문했다. 한국 최고 투수의 등장에 경찰서가 뒤집어졌다. 즉석에서 사인회가 열렸고, 미리 준비해온 사인볼이 뿌려졌다. 어깨가 으쓱해진 형을 향해 동생이 윙크를 보냈다. 그날 형의 특박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현수 씨는 지금 미국 뉴저지에서 유학 중이다. 미남에 만능 스포츠맨이라 이미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다. 여기에 ‘동생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동생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응찰액이 발표되던 순간, 류현진보다 더 크게 소리 지른 사람은 바로 현수 씨였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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