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훈(왼쪽)-김원섭.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투·타 리더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15일 FA 잠수함 투수 유동훈(35)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2500만원 등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팀 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FA 외야수 김원섭(34)과는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우승 주역인 유동훈은 올 시즌 1승6세이브5홀드, 방어율 5.29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잠수함 불펜투수로 가치가 있었다. 특히 유동훈은 클럽하우스의 리더이자 투수진의 맏형으로 팀 내서 보이지 않는 역할이 컸다. 또 포수 김상훈과 함께 이제 2명밖에 남지 않은 해태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김원섭은 안정된 수비와 정확한 타격으로 FA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타자다. 올해 386타수 117안타(타율 0.303) 61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원섭은 “2003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에 야구선수로 많은 기쁨이 있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구단에 감사하다. FA 계약 직전 반짝 잘했다는 말을 절대 듣지 않겠다. 제2의 고향인 KIA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동훈도 “최고참 역할을 충실히 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