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 무산…왜?

입력 2013-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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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비자 문제로 경기 나흘전 취소 발표
자체 청백전 대체…훈련 계획 차질


카타르와 운명의 일전(26일)을 위해 최강희호는 스파링 파트너로 시리아를 낙점했었다. 일정이 22일로 확정됐고,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사실도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고 됐다. 그런데 평가전 나흘 전인 18일 전격 취소가 발표됐다. 전날(17일) 시리아축구협회가 “비자 발급이 어려워 방한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온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한국과 시리아는 정식수교를 맺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시리아평가전을 추진한 건 ‘살림살이가 빠듯한 국가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FIFA의 골(Goal) 프로젝트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수교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현지에서 한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 여기에 상당수 시리아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에서 뛰고 있어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 ‘만만디’인 중동 특유의 일처리도 한 몫 했다. 유일하게 바레인만 비자 발급이 이뤄졌다는 후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날린 대표팀은 당연히 아쉽다. 최강희 감독도 “훈련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씁쓸해 했다. 하지만 준비는 계속된다. 자체 청백전을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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