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오면 터진다…박병호, 연타석 스리런 대폭발

입력 2013-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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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KIA전 개인최다 7타점 등 사흘간 4홈런

넥센 박병호(사진)는 5일 목동 KIA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지 않았다. 오후 2시 경기라 염경엽 넥센 감독은 훈련 여부를 선수 자율에 맡겼고, 박병호는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주중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을 끝내고 새벽 3시께 서울에 도착한 3일에도 훈련 없이 야간경기(KIA전)에 나섰던 그는 3∼4일 이틀 연속 아치를 뿜으며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게 게임에서 집중력을 높여준 것 같다”고 설명한 박병호는 “대구에서 행운의 안타도 나오고, 5월 들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 최정, KIA 최희섭 등과 계속되는 홈런왕 경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털어놓았다.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 1위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던 박병호는 “작년에 내가 처음부터 홈런왕을 했던 것도 아니고, 지금이 시즌 막판도 아닌데…. 현재 홈런 개수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작년에도 5월 이후에 성적이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어 5월이 오니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홈런 개수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여유 덕분일까. 홈런왕의 방망이에는 오히려 더 힘이 붙었다. 박병호는 이날 3회 좌월3점포에 이어 5회 또다시 우중월3점포를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개인통산 5호 연타석 홈런이자, 최근 3연속경기 홈런. 그는 5월 들어 5홈런을 몰아치며 마침내 홈런 단독 1위(9개)로 치고 나갔다. 여기에 7회 1타점을 보태 데뷔 후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7개) 신기록도 만들었다.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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