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쓰긴 아까운 민병헌

입력 2013-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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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김진욱감독 “빠른발·장타력 좋아 2번에”

“(민)병헌이를 1번으로 쓰긴 아깝죠.”

두산 민병헌(26)은 4일 잠실 LG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2일 잠실 넥센전에서 잇달아 3번타자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던 것과 달리 이날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넥센전에서 (민)병헌이를 3번 타순에 배치했던 것은 테이블세터의 변화 때문이었다. (민병헌이)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지만 중심타순에 넣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2번타자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민병헌은 빠른 발에 장타력까지 겸비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300에 4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48개)와 타점은 팀 내 2위이고, 홈런도 팀 내 공동 3위일 정도로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1번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팀으로 보면 병헌이가 2번타자를 맡는 게 더 좋다”며 “(이)종욱이나 다른 선수들이 1번타자로 출전해 출루하고, 그 뒤를 (장타력을 갖춘) 병헌이가 받쳐주면 팀 공격력이 더 살아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2번타자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잠실|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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