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신본기의 ‘모범생 DNA’

입력 2013-07-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신본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난 뒤 환호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올스타 유격수’로 등극한 롯데 신본기(24·사진)는 알고 보니 천생 ‘모범생’이었다.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둔 롯데 덕아웃에선 신본기의 대학시절이 화제에 올랐다. 롯데 배재후 단장이 공개한 에피소드에 따르면, 신본기는 동아대 시절 누구보다 성실한 태도로 교수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학생이었다. 특히 199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가 배 단장에게 유독 신본기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 교수는 배 단장에게 “운동부 학생들은 훈련과 경기 일정 때문에 수업에 자주 못 나오기 마련인데, 신본기처럼 열심히 출석해서 강의에 집중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며 “그 성실성에 감동해서 내가 강의한 운동심리학과 운동발달학 모두 A+ 학점을 줬다”고 귀띔했다.

아닌 게 아니라 신본기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 5월에는 많지도 않은 연봉 3000만원 가운데 6분의 1에 해당하는 500만원을 뚝 떼서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쾌척했을 정도다. 신본기는 “전공은 경기지도학이었고, 부전공은 골프였다. 잘 모르는 게 많으니 출석이라도 열심히 해서 배우고 싶었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교수님이 그냥 주신 학점 같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