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오 “챔피언 가메다, 개구쟁이 동생 같아”

입력 2013-11-11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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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오가 11일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메다 고키의 김치 도발 발언과 관련, 일본의 단무지를 먹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허리케인’ 손정오(32)가 타이틀매치 상대인 WBA 밴텀급 세계챔피언 가메다 고키(26·일본)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손정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람들이 가메다가 험상궃고 무섭게 생겼다고 하는데 난 오히려 귀여운 동생 같다”고 말했다.

손정오는 이어 ‘가메다가 비유명 선수를 상대로 골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또 “가메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오랜 기간 가메다를 분석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자신있다”고 출전 각오를 내비쳤다.

손정오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가메다 고키와 맞붙는다.

손정오가 11일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메다 고키의 김치 도발 발언과 관련, 일본의 단무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손정오는 지난 2000년에 데뷔, 2001년 신인왕전을 석권해 주목을 받았으며 ‘비운의 챔프’ 최요삼의 스파링 파트너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플라이급, 슈퍼플라이급, 밴텀급 등 세 체급에서 한국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난 2007년 생계를 이유로 복싱을 접었다. 2009년 링에 복귀해 현재 WBA 랭킹 14위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정상권 기량을 보유한 선수다.

현 세계챔피언 가메다 고키는 일본 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 가메다 복싱 집안의 장남으로 두 명의 동생도 모두 현역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방어전을 치러온 가메다 고키는 ‘안방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이번 8차 방어전은 제주도에서 손정오를 상대한다.

손정오와 가메다 고키의 이번 세계타이틀 매치는 채널A가 독점 생중계한다. 일본 TBS도 동시 생중계할 예정.

또 채널A는 경기에 앞서 19일 오후 9시 20분부터 손정오와 가메다 고키의 대조적인 권투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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