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22일부터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첫 국내대회 출전이다. 배상문이 연습라운드 도중 어프로치를 하며 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오늘 개막…대회 1R 64명 대진표 확정
배상문, 올해 국내 첫 출전…우승 의욕
김형성 vs 박성국 64강부터 진땀 승부
총상금 8억원…16강 오르면 1200만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의 6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2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는 모두 64명이 출전한다. 1대1로 맞붙는 방식이라, 1라운드에서부터 이변이 속출할 수 있다.
● 배상문, 신예 고정웅 상대 첫 32강 노려
올해 국내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배상문(28·캘러웨이)은 22일 낮 12시50분부터 고정웅(23)과 맞대결한다. 고정웅은 투어 2년차의 신인으로,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군산CC오픈 공동 40위다. 객관적 전력에선 배상문이 우위에 있다. 18일 귀국해 20일 첫 연습라운드를 마친 배상문은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피곤함이 남아있다. 그러나 샷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대회에서 첫 상대 고정웅을 꺾으면 처음으로 32강에 오르게 된다.
3주 연속 국내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형성(34·현대자동차)의 64강 상대는 박성국(26)이다. 박성국은 지난해 상금랭킹 43위에 그쳤지만, 2011년 KPGA 선수권 3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왔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대다. 김형성은 낮 12시42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의 64강 상대는 이태규(41)다. 낮 12시34분 경기를 시작한다. 2012년 우승자 김대현(26·캘러웨이)은 낮 12시10분(박영수), 2011년 우승자 홍순상(33·SK텔레콤)은 낮 12시 26분 베테랑 신용진(50)과 티오프한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우승 후보들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도훈, 김비오, 홍순상, 배상문, 김형성, 김태훈, 김대현, 송영한. 사진제공|KPGA
● 8강 진출하면 최소 상금 1600만원, 우승은 2억원
매치플레이는 일반 대회와 상금 분배 규정에도 차이가 있다. 64강에서 탈락하면 상금은 400만원이다. 32강에 오르면 배로 뛰어 800만원이 된다. 16강까지 가면 최소 12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고, 8강에 진출하면 1600만원을 받는다. 이후부터는 상금이 껑충 뛴다. 4강에 오르면 최소 3000만원을 확보한다. 3·4위 결정전을 치러 4위에게 3000만원, 3위에게 5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최소 1억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우승자가 2억원, 준우승자가 1억원을 가져간다.
또 1대1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대회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를 23시간 동안 방송하는 파격 중계도 편성됐다. J골프는 64강전과 32강전이 열리는 22일과 23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16강전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24일과 25일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30분,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중계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