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꿈꾸는 U-23 ‘이광종호’ 선수들이 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기념행사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이광종호’가 2014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8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첫 골은 전반 20분 김승대(포항)의 발에서 나왔다. 김승대는 윤일록(FC서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반기 득점 1위(7골)에 빛나는 김승대는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하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막 경기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39분 알 무타의 프리킥을 골키퍼 노동건(수원)이 막아냈지만, 볼 처리가 이뤄지지 못해 문전을 쇄도하던 파하드 알하제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매듭을 짓지 못했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김경중(캉)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개장경기를 보기 위해 5만1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관중들은 경기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15분경 파도타기 응원을 통해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