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사진제공|LG 트윈스
오승환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최고구속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시원하게 돌려세웠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28세이브를 작성해 한신 역대 외국인투수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벤 리베라가 1998년 기록한 27세이브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리베라는 2001년 삼성 마무리로 활약한 투수라는 점. 그러나 리베라는 그해 36경기에 등판해 21세이브(6승3패), 방어율 2.62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퇴출됐다. 어쨌든 리베라는 삼성과 한신 마무리투수 계보에서 오승환의 선배인 셈인데, 이번에 오승환이 리베라의 기록을 역사 속으로 밀어내게 됐다.
오승환은 이날 선두타자 이시이 요시히토를 직구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호세 로페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50km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초노 히사요시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총 투구수 14개 중 직구가 8개였고, 커터가 6개였다. 시즌 방어율은 1.87에서 1.83으로 내려갔다.
한신은 54승46패1무로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를 0.5게임차로 뒤쫓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