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원회 김인식 위원장. 스포츠동아DB
“자신을 위해 뛰어라. 그리고 하나로 똘똘 뭉쳐서 나아가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인식(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한국야구대표팀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대표팀이 된 만큼 자신을 위해 뛰어야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그게 한데 모여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야구는 팀플레이지만 개개인의 능력 또한 중요한 스포츠다. 삼성 선수들도 올 시즌도 팀이 1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함께 모이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개개인이 뛰어나다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개개인들의 능력을 하나로 뭉치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팀워크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려도 하나로 뭉치면 굉장한 힘이 된다”며 “팀을 위하는 길이 자신을 위한 길이다. 하나로 똘똘 뭉쳐 움직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한 정신력도 강조했다. 시즌 막바지에 치러지는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 게다가 올해 유독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인해 각 팀이 총력전을 벌이던 상황. 조계현 대표팀 수석코치는 “선수들 경기감각은 좋다. 강한 훈련보다는 다들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며 “물론 기본기 없는 정신력은 의미 없지만 9개 구단에서 대표로 뽑힐 만큼 훌륭한 선수들 아닌가. 기술적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으니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