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日 언론 극찬 “4번 자존심 지킨 홈런”

입력 2014-09-17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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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중심 타자의 자존심을 지킨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극적인 홈런에 일본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단 하나뿐이었지만 그 하나의 안타가 홈런이었고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홈런은 5회초에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오릭스 선발 투수 니시 유키는 소프트뱅크 3번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는 이대호에게는 굴욕으로 느껴질 수도 있었던 장면. 이후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140m짜리 대형 홈런.

이 한 방으로 소프트뱅크는 5-0 승리를 거뒀고, 2위 오릭스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사실상 퍼시피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것.

이에 17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홈런을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킨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한 방이 친정 오릭스를 울렸다”며 “이대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소프트뱅크가 12승 3무 1패를 올리고 있다. 4번의 프라이드로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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