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차일목 줄부상…목동서 상처가 큰 KIA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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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팔꿈치 실금 최용규·엄지 부상 차일목
1군 엔트리 제외…나지완·박기남 콜업


기대했던 비는 오지 않은 가운데 주중 목동 원정 3연전에 나선 호랑이가 상처만 안았다. 김주찬이 7일 넥센전 1회초 타격 후 1루로 전력질주하다 허벅지 근육통 부상을 입은 데 이어 8일에는 연장 12회말 2루수 최용규가 고종욱의 번트 수비 때 타자주자와 충돌하면서 왼 팔꿈치를 다쳤다. 실금이 갔다. 더 정확한 상태를 알아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용규는 고종욱의 보내기번트를 잡은 투수 스틴슨이 1루로 던진 공을 잡으러 들어가다 뛰어든 타자주자와 충돌했다.(사진) 그 바람에 결승점도 내주고 부상도 당했다. 포수 차일목도 이날 8회말 2사 2·3루서 고종욱의 좌전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유한준을 블로킹하다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공을 던지지 못해 9일 최용규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지완과 박기남이 대신 1군에 올라왔다. 9일 경기를 앞두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KIA 조계현 수석코치에게 “미안하다”며 먼저 머리를 숙였다. 조 코치는 “아니다. 우리 선수가 잘못했다. 빠른 타자가 번트를 대려고 하면 2루수가 먼저 1루로 움직여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공을 받으면 옆으로 피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KIA 김기태 감독도 “경기 뒤 동영상을 봤는데 상대의 수비방해도 아니고, 우리 수비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되레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경기를 너무 오래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곁에 있던 염 감독은 “우리가 일찍 경기를 끝내줬어야 하는데 12회까지 투수를 다 쓰게 하면서 이겨 더 미안했다. 9회말 1사 만루 볼카운트 3B-1S서 평소라면 스퀴즈를 했을 텐데, 김기태 감독이라 강공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목동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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