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카이오 복귀 딜레이…염기훈 원톱도 고려

입력 2015-07-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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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정원 감독 “카이오 2주 정도 더 지켜봐야”
정대세 이적공백 대체방법 경우의 수 고민
부상 김은선·오장은 등 재활회복은 희소식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소화중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는 25일부터 23라운드가 재개된다. 전체 일정(38라운드)을 고려하면 이미 반환점을 돈 상태라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욱 치열한 총성 없는 싸움이 예상된다.

전북현대(14승5무3패·승점47)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수원삼성(11승7무4패·승점40)이 맹추격하고 있다. 선두와 승점 7점차인 수원은 3위 전남 드래곤즈(9승7무6패·승점34)에 6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수원 서정원(45·사진)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수원은 26일 전북과의 원정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수원은 전반기 마감 전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3연승 이후 3개월 반 만에 3연승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김은선, 오장은 등 부상 선수들이 전열을 이탈하고 레오, 카이오, 산토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더디게 컨디션을 끌어올렸음에도 상위권을 단 한번도 벗어나지 않는 굳건함도 보여줬다.

서 감독은 전반기에 대해 “숙제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돌이키며 후반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은 시즌 초반 득점이 많았던 만큼 실점도 많았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이 부상으로 빠지고부터 중원을 쉽게 내준 탓이었다. 구자룡, 홍철, 조성진 등 나이가 어린 수비수들이 막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라인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서 감독은 “하나 해결하니 또 다른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했다. 현재 수원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염기훈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정대세가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서 감독은 “정대세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급선무”라며 “카이오는 아직 2주 정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정대세는 6골을 기록해 전반기 팀의 18득점 중 3분의 1을 책임졌다. 도움도 5개나 올렸다. 그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대체요원으로 꼽히는 카이오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 윙어인 염기훈의 원톱 활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도 앞으로 팀에 합류할 선수들이 줄지어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부상병들의 복귀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서 감독의 말이다. 8월 중에는 카이오가 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선도 체력 훈련을 마치고 곧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장은은 재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 감독은 “휴식기 동안 체력 소진이 많은 선수들은 충전하고, 부상 선수들은 재활에 집중하는 등 항상 해온 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후반기에 다시 도약하기 위해 팀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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