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토트넘 이적 초읽기…세부 조율만 남았다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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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레버쿠젠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英 메트로, 이적료 약 400억원 전망

손흥민(23·레버쿠젠·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메트로 등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면서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는 손흥민의 구체적인 이적료도 명시했다. 2190만파운드(약 4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독일의 유럽축구선수 몸값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분석한 시장가치(1600만유로·약 218억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엄청난 변수가 없는 한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은 무난히 성사될 전망이다. 이날 손흥민의 최측근은 “갑작스레 협상이 진행됐다. 선수는 오늘(26일) 런던에 도착해 (토트넘과의)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메디컬테스트가 내일(27일) 이뤄진다”고 이적 추진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감기몸살로 독일 분데스리가 2015∼2016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홈 2차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감기몸살’은 극비리에 이적을 추진하기 위한 연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런던에 연고를 둔 토트넘은 이영표(은퇴)가 현역시절 몸담아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익숙한 팀이다. 매 시즌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급 골게터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무1패(승점 2)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흥민에게 여름이적시장 막바지에 최상의 조건의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간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유럽 빅리그로부터 이적설이 제기될 때마다 ‘불가’ 방침을 고수해온 레버쿠젠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대단한 조건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으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손흥민의 측근은 “선수는 토트넘 이적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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