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은 라오스에 최소한 두 수 위 정도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숨겼다. 반면 전력이 약한 라오스는 훈련 전부를 공개하는 과감함을 선택했다.
이유는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에서 찾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1월 2015호주아시안컵과 8월 2015동아시안컵 등 공식대회뿐 아니라 A매치 같은 평가전을 앞두고도 전술훈련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 그는 취재진에게 전술훈련을 공개하면 베스트11이 상대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집에 초대한 손님에게 안방을 잘 내주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대에게 많은 부분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며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비공개 훈련을 하는 이유를 밝혀왔다. 이 원칙은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반드시 지키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슈틸리케 감독의 꼼꼼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화성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